【 앵커멘트 】
검찰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 소식, 심심치 않게 들리죠.
예비후보 등록을 이미 마쳤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검찰 출신 인사만 20명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숫자도 숫자지만 이들의 선거 출마가 비판받는 데에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대통령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과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사직했습니다.
총선 출마 때문인데, 대선 캠프와 인수위, 대통령실까지 거친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두 명 모두 검사 출신입니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부 인사 가운데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도 역시 검찰 출신입니다.
노승권 전 대구지검장, 심재돈 전 중앙지검 부장검사 등 이번 총선에서 출사표를 던진 검찰 출신 인사는 스무명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박성민 /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추세 같은 거죠. 새로운 흐름입니다. 그런 측면을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조금 더 가속화된다."
특히 지검장이나 부장검사 출신 전·현직 검사가 많다보니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출마 과정도 논란입니다.
사표만 내면 수리 여부와 관계 없이 출마할 수 있는데다 퇴직도 하기 전에 총선 출마를 준비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국정감사)
- "현직 검사가 마치 뭔가 정치적 준비, 정치적 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이번 총선에 뛰어드는 검찰 출신 인사들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몇몇 인사를 제외하고 상당수가 영남 등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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