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 총선은 과연 누가 이끌게 될지, 당 안팎이 시끌벅적합니다.
국회 출입하는 안병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한동훈 등판론 , 비상의원총회에서 누가 먼저 꺼낸겁니까?
【 기자 】
MBN 취재를 종합하면 회의 초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적합하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총선을 이끄는 자리인 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부각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지도부에서도 지원사격 했고요.
이에 김웅 의원을 비롯한 비윤계 쪽에서는 한 장관을 향해 새로운 김주애 , 대통령 아바타 같은 비판을 내놓은 겁니다.
【 질문 1-1 】
한 장관 얘기만 하려고 모인 자리는 아니었죠?
【 기자 】
당초에는 비대위원장 선임을 포함한 총선 전략을 다각도로 논의하는 자리였죠.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일각에서 공관위원장 선임 문제가 언급되자 지금 그런 얘기 할 때냐 며 고성까지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를 빠르게 매듭지어야 한다는 기류가 매우 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국민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인물, 또 미래와 변화라는 키워드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들이면 좋지 않을까…."
【 질문 2 】
비대위원장 임명은 누가 하는겁니까?
【 기자 】
국민의힘 당헌을 보면 임명권자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입니다.
당 안팎의 의견을 모아서 선임하고, 이후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하는데요.
여권 여론이 반영될 수밖에 없겠죠.
윤 권한대행은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받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를 두고 지도부 관계자는 "대통령을 배출한 당인데 당내 의견만 들을 수 없다"며 대통령실의 의중이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3 】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중진 희생론은 사그러든 것 같아요?
【 기자 】
전날(14일) 중진연석회의에서도 희생론 언급은 없었던 걸로 파악됐는데요.
한 영남 중진 의원은 "선제적인 불출마 선언은 지역구민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공천관리위원회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데요.
이른바 윤핵관 으로 불리는 중진 의원들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은 걸로 파악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 전체의 희생 의지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질문 3-1 】
잠행 중인 김기현 전 대표도 출마 여부가 주목되잖아요?
【 기자 】
김 전 대표 측은 울산 출마에 대해 "생각은 있다"며 적극 반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출마를 하더라도 "단순히 배지를 한 번 더 달기 위한 차원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는데요.
영남 중진으로서 요충지인 부울경 을 사수하고, 정부 역할론 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질문 4 】
먼저 결단을 내린 장 의원은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고요?
【 기자 】
오늘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장 의원은 지지자의 편지 낭독에 눈물을 흘렸고, 사상구민들을 향해 큰절까지 올렸는데요.
총선 승리 명목으로 불출마는 했지만, 3선을 했던 만큼 진한 아쉬움을 드러낸 걸로 보입니다.
장 의원은 "잊히는 것이 두렵지만, 윤 대통령이 성공하면 여한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4-1 】
정치권을 떠날 가능성도 있는겁니까?
【 기자 】
장 의원은 "사상구의 발전이 완성되는 날까지 떠나지 않겠다"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선거 뒷바라지에 고생한 아내를 향해서도 뼈 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이번에도 제가…나한테 (아내가) 뭐라 그러냐 하면 아이고 선거 안해서 다행이다 이러면서 웃더라고요. 앞으로 또 선거 할 것 같아 근데."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이 3년 뒤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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