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분향소에 각계 각층의 조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승 스님이 입적하기 전 남긴 추가 유언장이 발견되었습니다.
유언장에는 종단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그리고 자신을 반성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조계종의 실권자로 불린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남긴 추가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자승 스님의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메모 2장 외에도 자승 스님의 지인이 어제(30일) 스님의 거처에서 유언장 10장가량을 발견한 겁니다.
조계종 대변인은 지난 3월 자승 스님이 지인들과 함께할 때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느 공간을 열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떠올린 지인이 유언장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우봉스님 / 조계종 대변인
- "그 말을 들었던 스님 중에 한 명이 그것이 기억이 나서 숙소를 직접 방문하셔서 그 장소를 열어 보니, 유언장이 이와 같이 여러 장이 나왔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3장의 유언장에는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한다 , 종단의 미래를 잘 이끌어달라 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불교에서 자신의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친다는 뜻의 소신공양 과 관련된 내용과 이유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조계사에는 이틀간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각 부처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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