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입주하러 들어간 오피스텔에 물이 새고 금이 쩍쩍 가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그런데 시공업체는 적법한 절차대로 공사했다고 주장하고, 지자체 역시 현장조사를 통해 준공 허가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럼 피해자들은 어디에 하소연해야할까요?
손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400가구 규모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그런데 건물 곳곳에 균열과 누수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벽에 난 구멍에 빨대와 젓가락이 들어가고, 비가 오자 물이 벽을 타고 흐릅니다.
▶ 인터뷰 : 입주 예정자
- "이게 말이 되냐고 이게!"
입주 예정자들은 사전점검을 한 지난 9월부터 신축 건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하자가 많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성숙 / 파주 운정동
- "왔는데 위에 아무 것도 안 되어 있는 거예요. 창문도 연결이 되어있지 않았어요. 이게 어떻게 사전점검이 가능하지…."
반면 시공사는 적법하게 공사를 진행했고, 자체 검사 결과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시공사 관계자
- "저희는 사용승인을 접수했고 적법하게 준공된 건축물이기 때문에…. (자체)점검을 했는데 구조적 이상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이 파주시에 민원을 냈지만, 시는 현장조사를 거쳐 준공 허가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파주시 관계자
- "건축사가 현장확인을 해서 도면이라든지 이런 걸 전부 다 검토를 하고, 절차상으로 이상이 있는 상황에서 준공이 나가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MBN 취재 결과, 파주시가 경기도에서 요구한 공사과정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엿보입니다.
▶ 인터뷰 : 고준호 / 경기도 의원
- "경기도에서 자료 요구를 했어요. 관련된 서류를 줘라 일체를, 근데 못 주겠다고 결국은 나온 거란 말이에요."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모두가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하는 상황. 그 피해는 오롯이 입주민들이 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전현준VJ
영상편집: 이우주
자료제공: OO오피스텔 입주예정자협의회, 고준호 경기도의원
그래픽: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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