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지난주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으로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해군기지 등 주요 시설의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본토에 대한 정찰 능력을 대대적으로 과시하고 나선 건데, 미군 항공모함 4척, 영국 항공모함 1척이 포착됐다면서도 위성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따로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보여주기식 선전 성격이 있다며 성능에 대해서는 좀 더 파악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이튿날, 괌 미군기지를 찍었다고 주장한 북한이 이번엔 미국 본토의 중요 표적 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젯밤 11시 35분 53초에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비슷한 시간 워싱턴 백악관과 펜타곤을 촬영한 자료를 보고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촬영한 자료에서는 4척의 미 해군 핵항공모함과 1척의 영국 항공모함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촬영 시각을 초 단위로 공개하며 성능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 촬영된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또 이르면 내일(29일)부터 정식 운용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정상 촬영까지) 보통은 시간이 짧게는 한 2개월에서 6개월씩 걸려요. 해상도가 아마 1m에서 5m 사이 기껏해야 2~3m 수준…."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북한의 보여주기식 선전 목적이라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몇 년 전 실패했을 때보다는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 저희가 평가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떤 유의미한 수준인지는 조금 더 분석이…. "
한미 정보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북한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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