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도심의 한 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이 반이민 폭력 시위로 번지며 도심 전체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시위대는 버스를 불태우고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는 등 난동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중심가입니다.
커다란 이층버스가 통째로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고, 곳곳에서 회색빛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상점 유리창을 흉기로 깨부수는 시위자들에, 길가엔 유리 조각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23일) 더블린에서 이민자 반대 를 외치는 폭력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도심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시위대는 반이민 구호를 외치며 진압에 나선 경찰 400여 명과 대치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앞서 더블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일 오후, 한 50대 남성이 학교 근처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5살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다쳤는데, 온라인으로 이 남성이 이민자라는 소문이 퍼진 겁니다.
▶ 인터뷰 : 리암 게러티 / 아일랜드 경찰 대변인
- "이번 사건으로 성인 여성 1명과 성인 남성 1명, 어린이 3명이 다쳤습니다. 5살 여자아이는 심하게 다쳐 응급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용의자의 국적 등 정확한 신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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