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빈대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살충제 내성 빈대 퇴치를 위해 새 살충제를 긴급 승인했습니다.
기존 살충제보다 내성 빈대에 강하고, 인체에도 안전하다고 하지만, 방제용이라 가정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신용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약국 내 한 편에는 해충 방제용 스프레이 제품들이 놓여있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여기 있는 제품들은 모두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로, 최근 유행하는 빈대는 이 성분에 내성이 있어 박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디노테퓨란 성분 제품 8종을 빈대 방제에 쓸 수 있도록 1년간 긴급승인했습니다.
주로 모기나 바퀴벌레 퇴치에 쓰던 살충제로, 곤충의 신경계에 작용해 살충 효과를 나타냅니다.
기존 살충제가 잘 안듣는 내성 빈대 에 효과적이라, 미국에서도 빈대 방제용으로 허용됐습니다.
▶ 인터뷰(☎) : 권병철 /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
- "그거 하나밖에 지금 긴급 승인할 성분(디노테퓨란)을 못 찾았어요. 나머지는 다 EU에서 금지하거나 다른 승인이 안 된 물질이 많아서…."
다만 8개 제품은모두 전문 방역업체용입니다.
가정용 살충제는 살포 시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더 엄격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 "방역협회 이런 데에서도 교육을 시킬 때 실내 공간에서 대규모로 뿌리는 것은 다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아주 적게 꼭 필요한 곳에서만 쓰도록 그렇게 유도를…."
정부는 디노테퓨란 성분을 가정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안전성 검증 등 후속 승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또, 내성이 덜한 다른 살충제가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 shin.yongsoo@mbn.co.kr ]
영상촬영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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