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등산로을 찾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여전히 방범용 CCTV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등산객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사건 현장에 다시 가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신림동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이 등산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등산로 치안 상황은 얼마나 좋아졌는지 범행 당시 최 씨 이동 동선을 따라 직접 숲길을 돌아보겠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입니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동안 여전히 깊은 숲 속에서는 방범용 CCTV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등산로 다니시다 보면 CCTV 좀 많이 보셨나요? =전혀 없죠.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숲 안에는 긴급상황 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좌표 표시판, 이른바 국가지점번호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 인터뷰(☎) : 서울 관악구청 관계자
- "현재는 (등산로에) 없는 상황이고 저희가 추가로 설치를 하려고 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서울 금천경찰서 둘레길 순찰대와 구청 소속 숲길 안전지킴이는 등산길 도보순찰을 실시하며 범죄를 예방한다는 방침이지만,
▶ 인터뷰 : 이재학 / 서울 금천경찰서 시흥4치안센터장
- "2인 이상이 등산하는 게 좋겠다, 일몰 후에는 범죄 위험이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산행을) 자제하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등산로를 지나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김기옥 / 서울 독산동
-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고 비가 안 와도 어떨 때는 혼자 올 때는 우산을 들고 가고…."
▶ 인터뷰 : 관악산 등산객
- "무서워요. 옛날 같으면 혼자도 다닐 수가 있는데 그 뒤로는 혼자는 벌벌 떨려요."
구청 측은 다음 달까지 성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점 500m 이내 등산로에 CCTV 24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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