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부터 재개된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단체 관계자와 경찰관들이 뒤엉키면서 지하철 2호선이 지연되고 출근길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장애인고용공단에서 농성을 벌이던 활동가 27명은 퇴거 불응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근 시간 지하철 플랫폼 아래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출입문 앞에 빽빽이 서 있습니다.
"저희 탑승하겠습니다. (빠지고요, 빠지고요. 잠깐만요.) 저희 탑승하겠습니다!"
전장연이 지난 11일에 이어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두 번째 지하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과 전장연 측이 뒤엉켜 대혼잡을 빚었고,
지하철 2호선이 1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전장연 활동가들이 팔짱을 끼고 바닥에 누워있고,
경찰이 이들을 한 명씩 끌어냅니다.
"하나, 둘, 셋, 이정식 장관 나와라! 손대지마!"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장연 활동가 27명을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공단 사무실 로비에 누워 나가달란 요청에 응하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권달주 /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 "지금 27명 여기저기 경찰서에 끌려간 동지들 여기서 끌려간 만큼 이 자리에 다시 나올 때까지 우리 다시 건물에 들어가서 우리가 다시 끌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기다립시다."
전장연은 또 활동가들의 연행을 규탄하며 저녁 6시 버스 탑승을 시도했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안지훈 기자·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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