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은 태풍의 동쪽 끝자락인 강원 동해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릉도 아직 비가 오는 것 같습니다.
강릉은 2002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라 주민들의 걱정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장진철 기자 어떤가요?
【 기자 】
네 주민들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 정도가 정말 많이 줄어든 겁니다.
낮에는 어느 정도였느냐 면요.
아파트 베란다 문을 꽉 닫아 놓았는데 비가 집으로 다 들이쳤습니다.
당시 강릉에는 제가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강풍에 창문 틈이 벌어지면서 비가 집 안으로 들어온 겁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강했던 바람과 비도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가 다시 강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동해안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속초시인데 400m 가까이 내렸습니다.
강릉에도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재 167세대 410여 명이 안전을 위해 대피해 있고 침수 등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가 안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내가 여기서 장사를 한 지가 15년째인데 처음 있는 일이라니까요. 40 몇 년 이 근방에서 했거든요. 처음 있는 일이에요. "
강원도에 접수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문제는 내일에도 이렇게 많은 비가 예보됐다는 겁니다.
동해안은 태풍의 동쪽 끝자락인데 동풍의 영향을 받아 동해바다에서 비구름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내일까지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침수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강릉 주문진항에서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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