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잼버리 조기 철수에 태풍까지 전국이 혼란스러운데, 잼버리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 의원들이 크루즈 연수를 가겠답니다.
연수를 확정한 날은 잼버리 대회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지난 3일이었죠.
주민들은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 속에 일주일 만에 끝나자 전북도민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양주 / 전북도민
- "전라북도에서 세계적인 행사가 있었는데 더 즐기고 청소년들의 꿈을 키웠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잼버리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 의원들이 크루즈 연수를 가기로 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크루즈 연수를 심의했던 회의록입니다.
"크루즈 연수 자체가 여행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됐고, "잼버리 기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가도 좋다"는 전제 조건도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한 요건도 무시하고 만장일치로 크루즈 연수를 확정했습니다.
잼버리 대회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기 시작한 지난 3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북 부안군의회 의원
- "저희가 한 번도 안 나갔거든요. 9대 의회에서는 해외를 안 나갔어요."
오는 30일부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다녀오는 4일간의 일정입니다.
의원들 모두가 참여하고, 예산은 4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전북 부안군의회 관계자
- "(크루즈가) 부안군 역점 사업이고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사업이고 벤치마킹해야 할 사업이기 때문에…."
앞서 부안군에서 담당 공무원 18명이 이미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전북 부안군
- "세금 거둬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아니라고 봐요.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논란이 일자 부안군의회는 해외 연수를 갈 것인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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