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밤 중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에는 잠도 잘 오질 않죠.
적정 수면 온도는 25도~26도, 이보다 온도가 높으면 그만큼 수면의 질도 떨어집니다.
수면장애로 낮에도 기운이 없고, 자칫 만성 불면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최희지 기자가 열대야 중 수면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밤까지 이어지는 뜨거운 열기에 시민들은 집에서 나와 분수대 앞에 둘러앉았습니다.
아이들은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며 잠들지 못합니다.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평소 불면증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은 무더위로 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제호 / 경기 고양시
- "여름철 돼서 자려고 할 때 아무래도 너무 덥고 옷 다 벗고 자도 너무 덥다 보니까, 에어컨 켜다가도 갑자기 추워지면 끄고 하면 또 덥고 그러다 보면 악순환…."
빛의 영향을 받는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외에도 뇌는 기온의 영향도 받습니다.
열대야에는 밤에도 낮인 듯 더워 뇌가 밤이 왔다는 걸 제대로 인식하질 못합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이비인후과 전문의
- "주무시는 가운데 너무 더워지면 수면을 방해하게 되고 낮에 주간에 심한 졸음이라든지 업무의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는…."
에어컨도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온도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추위를 느낄 정도로 낮은 온도보다는 25~26정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숙면에 더 효과적입니다."
전문가들은 22도 이하로 에어컨을 밤새 가동하면 수면의 질을 낮추는 건 물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습도는 50~60%를 유지하고, 평소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지켜야 열대야에도 수면의 질을 올릴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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