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화관과 배급사의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소 100편이 넘는 영화의 관객 수가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대가 조국 같은 독립 영화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대작들도 포함돼 있었는데, 사실상 모든 영화의 관객 수가 부풀려진 셈입니다.
이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관객 수를 허위로 집계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영화관과 배급사 등 총 6곳을 압수수색한 경찰.
MBN 취재 결과 경찰은 최소 100편이 넘는 개봉작들의 박스오피스 순위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작 의혹을 받는 100여 편의 영화에는 조국 전 장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부터 할리우드 영화 맨인블랙 인터내셔널 , 수퍼 소닉2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립 영화부터 충무로·할리우드 대작까지 사실상 모든 영화가 순위 조작 의혹 선상에 오른겁니다.
경찰은 관객이 없는 유령 상영 으로 관객 수를 부풀리는 방식을 업계 관행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화 그대가 조국 배급사 대표 A 씨는 SNS에 입장문을 내고 "후원금을 통해 상영관을 확보했다"며 "추가 시간 대관료는 영화티켓 발권을 통해 지불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티켓 발권이 곧 관객수로 집계되는 만큼, A 씨 해명이 사실상 허위 관객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한 뒤 영화관과 배급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모처럼 활기를 띠던 여름철 극장가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나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임지은
출처 : 유튜브 엣나인 필름 유튜브 롯데엔터테인먼트 유튜브 Paramoun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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