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작됐습니다.
현직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 미사를 직접 주례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모인 조문객 수만 명이 베네딕토 16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관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으로 옮겨집니다.
관 위에 빨간색 성경 한 권이 놓이고, 교황의 합창단인 시스티나 합창단의 성가와 함께 장례 미사가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주례하며 베네딕토 16세의 마지막 길을 축복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가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에 처음으로 생전에 퇴위하면서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게 된 건데, 천주교회 2천 년 역사상 두 번째입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13년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뒤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의 한 수도원에서 지내왔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하느님의 종, 베네딕토 교황에게 하느님의 교회를 다스리며 이 세상에서 성자를 대리하게 하셨으니, 이제는 성자께서 그를 영원한 영광 속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장례 미사에는 유럽 각국 지도자와 사제 4천 명을 포함해 7만여 명이 모여 전 교황이자 60여 권의 책을 저술한 신학자, 베네딕토 16세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메세르 / 미국 조문객
- "베네딕토 16세는 가톨릭의 견고한 바위 같은 존재입니다. 그가 남긴 저서는 우리 세대 신학에 진정한 영감을 줬습니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염수정, 유흥식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 등이 참석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후 베네딕토 16세는 세 겹의 관으로 봉인된 뒤, 역대 교황이 안장된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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