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우 세력이 주축인 우파 연합의 승리가 유력해 보입니다.
출구조사대로 우파 연합이 승리하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 대표가 자국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2차대전 후 첫 극우 성향 총리가 됩니다.
유럽을 휩쓰는 경제난이 세력을 키웠단 분석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공영방송의 총선 출구조사는 극우 정당의 승리를 가리켰습니다.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 과 동맹 , 중도 우파 성향의 전진이탈리아 등 3개 정당의 우파 연합이 정부 구성의 최소 득표율인 40%를 넘긴 것입니다.
이중 총리직은 최대 26%를 득표한 이탈리아형제들 의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차지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프렐리아스코 / 이탈리아 정치평론가
- "이탈리아 공화국 역사상 여성 총리도 없었고 극우에 뿌리를 둔 총리도 없었기에 이번 선거는 전례 없는 일입니다."
멜로니 대표는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 또는 여자 무솔리니 라 불리는 대표적인 극우 인사입니다.
출구조사 직후 통합을 강조한 입장을 냈지만, 유럽 통합과 이민 정책 반대라는 네오 파시스트 정당의 전통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 인터뷰 : 멜로니 /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
- "오늘 밤은 분명히 많은 이들에게 자부심과 복수, 눈물과 포옹, 꿈과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밤입니다."
최근 유럽의 경제난과 맞물려 확산한 반이민 정서가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내 극우 정당들의 세력 확장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네오나치에 뿌리를 둔 극우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지난 11일 총선에서 제2당에 올랐고, 프랑스도 지난 6월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우파 간판이 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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