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에 나온 비속어 사용을 두고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욕설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지난 1월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 직후 말실수를 했습니다.
서민 물가 안정 관련 대책회의 모두발언 뒤 바이든 대통령에게 퇴장하던 한 출입기자가 질문을 쏟아내자 실언을 한 건데요.
기자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인플레가 정치적 부채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부채가 아니라) 큰 자산이지. 인플레가 더 온다고? 멍청한 개XX 같으니."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혼잣말로 했던 건데, 정부와 의회 전문 중계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 질문 1-1 】
상당히 난처했을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이후 어떻게 대응했나요?
【 기자 】
당시 백악관은 한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에 대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공화당과 언론들은 언론 비하 로 맹비난했고, 바이든 대통령, 결국 해당 기자에게 사과했다고 하는데요.
해당 기자는 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1-2 】
윤 대통령도 우리 국회에 대해 사과를 할까요?
【 기자 】
네, 어떠한 형태로든 대통령의 사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가 언제 어떤 형식이 될지 장담할 순 없지만, 관련 보고가 많이 올라갔고 대통령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은 내일 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데, 다음 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밝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질문 2 】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권에서 날을 세운 인물로 유승민 전 의원이 눈에 띕니다?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둘 걸까요?
【 기자 】
네,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이 바쁜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의 도전도 거론되고 있죠.
윤 대통령의 실언 논란이 불거지자 유 전 의원은 이번에도 SNS를 통해 날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고 직격하며, 펠로시 하원 의장 패싱, 영국 여왕 조문 논란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외교를 조목조목 지적했는데요.
윤 대통령에 공세를 폄으로써 소위 비윤계 의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친윤계 로 분류되는 김기현, 윤상현 의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차기 당권을 두고 친윤계의 분화가 점쳐지고 있는데, 동시에 친윤 대 비윤 구도로 갈지도 관심입니다.
【 질문 3 】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반기를 들었던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이른바 개딸 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요?
【 기자 】
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반기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 들의 문자와 전화 폭탄에 시달리고 있죠.
오늘 간담회는 이런 개딸들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보자는 취지에서 조 의원이 제안한 건데, 개딸 들은 이를 거절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스스로를 개딸이 아니라고 밝힌 한 여성은 조 의원에게 "힘의 균형이 맞지 않으니 개딸 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는데, 조 의원은 개딸들의 권력이 자신을 압도한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
- "그분들이 갖고 있는 권력이 저보다 막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서워합니다. 정치인 한두 명에 영향을 미치시는 게 아니고요. 지금 솔직히 민주당의 당대표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까?"
조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한 몇몇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김건희 특검법 추진은 여야 간 정쟁을 유발할 거라며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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