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올림픽 여자 농구 2연패를 이끌었지만,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화한 미·러 간 갈등이 재판에 영향을 줬다는 관측도 있는데, 양국은 수감자 맞교환 방식을 계속 논의 중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여자 프로농구선수, WNBA 스타인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러시아 법원에서 철창에 갇힌 채 판결을 기다립니다.
마약 밀수 혐의로 징역 9년에, 약 2,20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습니다.
▶ 인터뷰 : 그라이너 / 미국 프로농구선수
- "(법원의 판결을 이해했습니까?)이해했고, 존중합니다. (이의 제기 절차와 그 조건을 이해합니까?)네, 이해했습니다."
지난 2월 비시즌 동안 러시아 프로팀에서 뛰려던 그라이너는 세관 검사 과정에서 대마초 오일을 적발당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에서 부상 치료를 위해합법적으로 처방받아 사용하다가 빚어진 실수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내려진 중형 선고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더 커진 미러 간 갈등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그라이너와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인 한 명을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 거래상과 교환하는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미 정부는 그라이너를 비롯해 전 세계에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미국인을 데려오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며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간의 특별한 채널 안에서만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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