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 백악관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위협에도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는데,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중국의 위협이 상당히 거센데 미국의 대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방문은 자율적인 선택이고 중국의 주권 침해와는 무관하다 는 입장입니다.
하나의 중국 대만의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 는 미국의 기존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다른 국회의원들이 가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러니 이걸 증폭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불타 죽을 것이다 책임을 져야 한다 는 등의 호전적인 발언 등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겁먹지 않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미국은 중국이 군사 행동을 포함해 어떤 반발을 하든 이는 중국의 책임이며 모든 대응이 준비돼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백악관이 펠로시의 대만방문에 약간은 거리감을 두는 모습인데, 어떤 실익이 있다고 봐야한나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계획할 때 중국의 반발로 부정적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펠로시 의장의 선택을 막지 못하면서 문제 될 것이 없다 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결국, 바이든 정부로서는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지만, 손익계산을 따져볼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우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중국에 밀리지 않는 모습, 세계 최대 반도체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를 통해 대중국 반도체 공급망 구축의 확실한 기반을 다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중국 을 인정한다는 기존 정책 자체가 모호해졌습니다.
특히,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돌출 행동이 무력충돌까지 번질 수 있는 적대적 개념이 더욱 심화해 전 세계는 더욱 불안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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