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 명대지만, 위중증 환자는 전주 대비 2배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확진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하루에 한 번씩 전화 모니터링이 이뤄졌죠.
그런데 오늘부터는 사라집니다.
앞으로 병원의 대면 진료를 받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인데, 여전히 위중증과 사망자의 대다수가 60세 이상 고령층인 만큼, 관리 사각지대가 우려됩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선생님, 어제까지는 집중관리군이라고 있었는데요. 8월부터는 집중관리군이나 일반관리군 없이 필요하시면 병원에 전화하셔서…."
코로나19 확진자들과 분주히 전화 상담이 이뤄지는 서울의 한 보건소입니다.
그동안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 한번씩 전화가 갔지만, 오늘부터는 중단됩니다.
대면 진료를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앞으로 60세 이상을 포함한 모든 확진자들은 재택치료 도중 증상이 있을 경우, 원스톱진료센터를 직접 찾아 진료와 처방을 받고, 스스로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의 81.5%, 사망자의 85.7%가 60세 이상인 상황.
젊은층에 비해 정보 접근성과 대응이 어려운 고령층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62세 코로나19 확진 재택치료자
- "저같은 경우는 가족이 옆에 있는데도 약 처방 받고 하는 데도 힘들었어요.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에 계신 분들은 위급상황이 주어지면 우려가 되는 바가 많습니다."
게다가 7월 말까지 1만 곳으로 늘리기로 했던 원스톱진료센터는 8,800곳 정도에 그치고 있고, 의료기관마다 검사와 처방 여부가 달라 야간이나 주말에는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60세 이상 고령자분 중에서는 지병도 있고 무더위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거든요. 이런 분들 보고 알아서 증상 있으면 와라 그러면 결국은 치료를 적기에 받지 못해서 중증·사망자가 이어 나올 수 있다…."
한편, 오늘부터 사전 예약을 마친 50대의 4차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접종률은 4.4%에 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chung.taeji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