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모든 영화관은 우수 영화 를 주 2회 이상 의무적으로 틀어라.
중국 당국이 영화관들에 내린 지침입니다.
여기서 말한 우수 영화 란 과연 어떤 영화일까요?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6·25 전쟁 당시 미군과 중국군이 맞닥뜨린 장진호 전투를 중국군의 시각으로 그린 영화 장진호 .
12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5천억 원을 벌어들여 중국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고, 여세를 몰아 속편까지 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영화 장진호 관람객
- "장진호 전투에서 희생된 전우를 보러 왔습니다."
역시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저격수 나 중국인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의 유랑지구 , 코로나19 초기 우한 의사들의 활약을 그린 중국 의사 까지.
중국 국가영화국이 선정한 20편의 우수 영화 들입니다.
하나같이 애국심을 자극하거나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소위 애국주의 영화입니다.
중국의 모든 극장은 하반기엔 이 우수 영화 들을 매주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상영해야 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민심을 하나로 묶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중국이 사회와 국제적인 중심이 돼 이끌어갈 수 있다는 내용을 영화라는 대중문화 매체를 통해 더 많이, 자주 노출함으로써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고 또한 자부심을 세워주는 그런 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국가영화국도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우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영화계의 중요한 정치적 임무 라고 언급해 이런 의도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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