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방송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던 송해 씨.
고인이 된 송해 씨는 방송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든든히 이웃의 옆자리를 지켜왔는데요.
그 소통의 공간을최희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종로2가 육의전 빌딩부터 낙원상가로 이어지는 240m 구간.
이곳엔 송해 씨가 제2의 고향처럼 여기며 매일 같이 찾았던 송해길 이 있습니다.
송해 씨가 전날까지도 출근했다는 송해길 한복판 사무실.
지인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사무실은 이젠 굳게 잠겨 있고 바로 앞 송해 동상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상희 / 단골 음식점 사장님
- "(어젯밤에도) 통화를 했어요. 동네 사람들한테 차별을 두지 않고 저녁만 되면 이 송해 사무실에 열 명에서 열두세 명, 서너 명씩 모여요."
하루도 빠짐없이 송해길을 찾아 주변 상인들과 시민들을 살폈다는 송해 씨.
18년 단골 이발소 사장도 송해 씨의 배려에 항상 고마움을 마음속에 간직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조애경 / 단골 이발소 사장님
-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어떻게 꾸려나가는지 요금이 싸니까, 박카스 사다가 손님들 드리고…. "
시민들과 격 없이 소통하며 옆자리를 지켜왔기에 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배병민 기자
영상편집: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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