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배우 강수연 씨가 반세기 동안의 영화 인생을 끝내고 오늘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가족과 동료, 팬들의 눈물이 가득했던 영결식 현장을 최희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수연 배우와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슬픔 가득한 얼굴로 영결식을 찾은 영화인과 팬들.
영결식은 배우 유지태 씨의 사회로 시작됐습니다.
"아직 전혀 실감이 안나고 있습니다."
작품 씨받이 로 고인에게 베네치아영화제 여우주연상 을 안겨주며 각별한 사이로 인연을 이어온 임권택 감독의 추도사.
▶ 인터뷰 : 임권택 / 영화감독
- "늘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니."
후배 배우 문소리는 고 강수연 씨가 출연했던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의 대사를 재연하며 추도했고,
▶ 인터뷰 : 문소리 / 배우
- "야 김철수 내가 반말해서 기분 나쁘니 까랑까랑하고 여전히 당돌한 언니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유작 정이 를 함께 한 연상호 감독은 한국영화에 큰 별이 사라졌다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연상호 / 영화감독
-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슬픔을 다 삼키기도 전에 발인이 거행됐고, 배우 정우성, 설경구 등 영화인 6명이 고인을 운구했습니다.
장지인 경기도 용인공원으로 옮겨진 고 강수연 씨는 반세기 동안의 영화인생을 마감하고 별보다 아름다운 별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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