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0년 동안 해설가로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허구연 총재가 위기의 한국야구를 구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KBO 총재 자리에 올랐죠.
취임 한 달째를 맞는 허구연 총재를 최형규 기자가 뉴스피플로 만났습니다.
【 기자 】
해박한 야구 지식과 대쓰요, 배나구 등 특유의 발음으로 야구의 즐거움을 전했던 허구연 총재.
프로야구 원년부터 40년 동안 현장을 지켜온 야구계의 큰 어른이지만, 총재 자리는 쉽지 않다 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허구연 / KBO 총재
- "(저는) 해설이 아무래도 맞죠. 총재는 굉장히 힘듭니다. 우선 팬들 있죠, 구단들 있죠, 선수들 있죠. 중재를 잘해야 하거든요."
가뜩이나 어려운 총재 자리에 오르자마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강정호 복귀 문제, 결국 복귀 불가 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팬들이 더 좋은 야구장에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허 총재가 2년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 "네 구장이 착공은 해서 우리나라 야구장이 현대화되고 다 2만 석 넘는 구장이 됐으면…."
허 총재가 반전의 계기 로 노리는 시점은 바로 내년,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WBC.
미국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까지 총동원해 우리 야구 수준을 다시 증명하고 팬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생각입니다.
- "한국 피를 가진 선수는 참가하겠다고 하면 합류시켜야 하지 않겠느냐. 진짜 프로들이 나오는 무대에서 성적을 올려서 터닝포인트를…."
지난달 갑작스럽게 총재 자리에 올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못한 게 아쉽다는 허 총재.
스페셜 해설 로 다시 마이크를 잡고 한국야구의 부활을 알릴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 "마지막에 고별방송을 못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생각해봐야겠죠, 스페셜로 한 번…."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라웅비 기자·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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