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당선인 측은 청와대 발표에 대해 "안타깝다"며 "통의동에서 새 정부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5월 10일 0시 부로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강경한 반응을 내놨는데요,
말 그대로 벼랑 끝 대치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의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 반대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 "안타깝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입니다.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습니다."
현 정권이 필수적인 인수인계 사항에 협조를 거부하니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화살을 청와대로 돌렸습니다.
청와대 이전 TF 역시 긴급 대책회의에 착수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도 "문 정권이 못 지킨 약속을 지키길 기대한다더니 갑자기 제동을 건다"며 "새 정부의 결단을 응원하지 못할 망정 국민 입장에선 어리둥절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 회동을 위한 실무 협상에 나섰지만, 악영향은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 총재 등의 고위직 임명권 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이어, 용산 집무실 이전으로 대치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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