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차 데드라인으로 불리는 다음 주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야권 내부의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진 사퇴 형식의 단일화 방법을 두고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다음 주 톱다운 방식의 단일화 협상이 전개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보수 성향 전직 국회의원 191명이 단일화 촉구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전 국회의장
-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자의 길을 멈추고, 개인적인 이해나 주위의 의견을 과감하게 물리치고 하루속히 마주 앉아라."
단일화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자진 사퇴하는 형식 외에는 없다"며 안 후보를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지금 시점에 여론조사나 이런 방식을 통한 경쟁력을 상호 비교하는 방식의 단일화라는 것은 가당치 않다…."
안 후보는 곧바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그런 이야기는 한국 정치 사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습니다."
국민의당은 포털 사이트 광고와 유세차 계약을 마치며 본격 선거 운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단일화를 하면 내심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김한길 전 대표와 단일화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2차 토론이 끝나고 다음 주 안 후보와 전격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시간이 없고 여론조사도 어려우니 톱다운 방식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보 등록이 13일부터 이틀간, 투표용지 인쇄가 28일 이뤄지는 걸 감안하면 다음 주쯤에는 단일화 성사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