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먼저, 조금 전 들어온 소식부터 이야기해 보죠. 윤석열 후보가 오늘 저녁 홍준표 의원을 만났다고요.
【 기자 】
네, 조금 전 두 사람이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가 먼저 전화를 걸어 만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홍 의원은 최근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비판적 입장을 냈다가 지난 17일 돌연 삭제하고 윤 후보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회동이 원팀 기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요.
또, 홍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도 접점이 있는 만큼 단일화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TV토론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계속해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날짜가 확정이 됐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전 양당 실무협상단이 협의를 진행했는데요.
일단 1안은 31일, 2안은 30일이고요. 둘 다 시간은 저녁 7시부터 10시 사이로 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지상파 3사에 통보했습니다.
이제 지상파가 편성 여건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진행하게 되는데요.
양당은 협상 과정에서 때아닌 설 연휴 개념 논쟁까지 벌이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 "설이 2월 1일이죠. 그러면 앞뒤 해서 1월 31일부터가 설 연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금 어떻게 보내셨어요. 설 연휴 전인 1월 29일 이전이라고 보내셨더라고요."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기 기자님들한테 다 물어보세요. 설 연휴라는 게 어떤 개념인지."
30일이든 31일이든 설 연휴 중간에 토론회가 열리는 셈인데,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 질문 2-1 】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에서는 강력 반발하고 있죠.
【 기자 】
국민의당은 서울서부지법에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 를 제출했고요.
정의당도 지상파 3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안철수 후보께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니까, 안철수 후보에 대한 알 권리를 차단하고 이번 선거를 두 당만의 기득권 선거로 몰고 가려고 하는 그런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포함돼 있는 양자 토론, 담합 토론이다…."
【 질문 3 】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보도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작 김 씨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요.
【 기자 】
네, 김 씨의 인터넷 팬카페 이야긴데요.
지난달 19일에 개설됐는데, 16일 통화 녹취 보도 이전까지는 회원 수가 200명 대였는데, 지금은 3만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메인 화면에는 원더우먼 등 김 씨를 영화 포스터에 합성한 사진도 올라와있는데요.
김 씨의 통화 내용에 대해 시원시원하다 , 걸크러시다 이런 반응이 많습니다.
【 질문 3-1 】
이 때문일까요, 김 씨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요
【 기자 】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김 씨에 대해 윤석열 후보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에 비유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광주 라디오 무등의 아침 )
- "선거 캠프나 모든 정치 현안에 대해서 관여하고 있는 게 명백히 드러난 것 아니겠습니까? 완전히 이러면 제2의 이멜다가 될 것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다른 대선후보 부인과 달리 김 씨는 공인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며 "퍼스트레이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 씨가 건진법사 전 모 씨를 선대위에 소개한 적이 없고, 전 씨가 윤 후보와 함께 찍힌 영상도 별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 "그런 사건들이 선거 때는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도 허경영 씨 같은 경우도 가끔 보면 트럼프랑 사진 찍고 그러잖아요. 트럼프가 허경영 씨 알겠습니까?"
윤 후보는 김 씨의 발언 중 미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상처를 받게 되신 분들에게는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이미 서면으로 얘기했고, 지금도 거기에 대해서는 저나 제 아내나 같은 생각입니다."
【 질문 4 】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매타버스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열차 선거운동에 나선다고 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4량짜리 무궁화호 열차를 통째로 빌려서 전국 중소도시를 찾아다니며 정책 홍보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아이디어라고 하는데요,
2월 11일부터 운행하는 윤석열차 는 4량 중 3량이 객실, 1량은카페로 개조하고, 윤 후보와 이 대표, 방문 도시를 지역구로 둔 의원 등이 승차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