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결국 국내총생산을 넘어섰습니다.
국제금융협회의 세계부채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37개국 중 우리나라가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규모가 가장 컸고 증가 속도도 가장 빨랐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 부채비율은 104.2%, 홍콩과 영국, 미국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선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p나 올랐는데, 오름폭 역시 홍콩과 태국, 러시아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제금융협회는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3분의 1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아졌는데, 특히 한국과 러시아에서 두드러졌다"며 우리나라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그리스와 미국 경제위기 직전 상황과 우리나라가 구조적인 측면에서 유사성을 띄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 "민간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할 경우에는 금융위기나 실물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구조이고, 과거 역사적 사례를 봤을 때는 상당히 유사한 구조다, 우리나라와…."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가 0.25% 더 오르면, 대출자 1인당 연이자부담이 271만 원에서 301만 원으로 30만 원 증가한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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