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7 - 올 가을 첫 산불에 깜짝 …양양서 쓰레기 태우다 실화, 대형산불 날 뻔

MBN 뉴스7 장진철

올 가을 첫 산불에 '깜짝'…양양서 쓰레기 태우다 실화, 대형산불 날 뻔

방송 2021. 11. 15

【 앵커멘트 】
어젯밤 강원도 양양에서 올가을 첫 산불이 발생해 산림과 소방 당국이 바짝 긴장했습니다.
밤에 불이 시작돼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다행히 2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면 대형 산불로 번질 뻔했는데, 강원도는 본격적인 산불조심 기간에 돌입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이 산을 타고 올라갑니다.

검게 그을린 나무와 낙엽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강원 양양군 장승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쯤.

산림당국은 진화대원 300여 명과 장비 200여 대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산림 5천㎡를 태우고 2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는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놀라다 마다죠. 그래도 바람이 안 불어서 일찍 껐어요. 엊그제는 바람이 무지하게 불었거든."

건조특보 속에 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밤에 불이 시작돼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바람이 약해 초기 진화가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순 / 강원동해안산불방지센터 통합지원실장
- "산불발생 당시 초속 0.7m로 약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초속 0.7m면 나뭇가지가 살짝 흔들릴 정도고 거의 바람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원인을 실화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곳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불이 바람을 타고 바로 인접한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쓰레기를 소각한 마을 주민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산림청

#MBN #양양산불 #가을산불 #장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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