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위중증 환자 수는 471명으로 어제보다 12명이 줄었지만,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내일로 예정됐던 비상계획의 세부적인 발동 기준 발표를 다음 주쯤으로 연기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78.6%로, 병상 10개 중 8개가 차 있습니다.
추가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고작 74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인천과 경기도도 70%를 넘겨 수도권은 이미 정부가 앞서 밝힌 비상계획 발동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계속되는 확산세에 가장 우려되는 건 의료 인력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1년 이상 사투를 벌여 온 의료진과 방역요원들도 한계상황에 처했습니다."
신규 위중증 환자는 471명으로 열흘 연속 400명 대를 보이고 있지만, 당국은 현 상황이 비상계획을 발동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병상가동률이 아직 여유가 있고, 하루 확진자도 애초 예상한 하루 5~7천 명보다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위험지표를 애초 내일 발표하기로 했다가 18일로 연기했습니다.
위험지표는 신규 확진자가 아닌 위중증·사망자 중심으로, 어떤 상황일 때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지, 그래서 비상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새 위험지표 마련이 늦어지면서, 구체적인 비상계획 발동 기준도 잠정 연기해 발표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다만, 정부는 특정 수치와 같은 기계적인 판단이 아닌,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준안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