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헌혈을 하는 시민들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길을 가던 시민들이 잠시 짬을 내 헌혈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그런 발길이 사라진거죠.
사람 사이 거리두기는 유지해도 헌혈의집과는 거리를 좀 줄여보시는건 어떨까요?
세상돋보기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노량진 헌혈의집.
유동인구가 많아 한 해 헌혈 건수가 2만 건에 달하는 곳이었지만, 최근에는 발걸음이 뚝 끊겼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서울 번화가에 위치한 헌혈의집입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점심시간이지만 보시다시피 채혈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현 / 서울 장충동
- "마스크를 쓰고 외부활동도 조심스러운데 헌혈을 하게 되면 내부에서 하다 보니까 계속 주삿바늘 같은 것도 그렇고 조심스럽죠."
▶ 인터뷰 : 정미옥 / 헌혈의집 책임 간호사
- "혈액 수급이 원활하려면 (하루)한 육십 명 정도 채혈이 돼야 하는데 한 30% 정도 헌혈자가 급감한 상황입니다."
채혈 과정에서 밀접 접촉에 대한 불안감에 개인 헌혈자는 물론 직장, 학교 등 단체 헌혈도 줄줄이 취소된 상황.
혈액 보유량은 5일이 적정선인데 코로나19 3차 확산 시기였던 올해 1월엔 보유량이 3일 밑으로 떨어져 재난경보문자까지 발송됐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최근 석 달간 혈액이 필요한 병원은 말그대로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성 / 대한적십자사 수급관리팀장
- "주의 단계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은 긴급할 경우에 수혈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될 수가 있습니다. "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헌혈의집 종사자들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쳤고 그 동안 헌혈의집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례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정미옥 / 헌혈의집 책임간호사
- "헌혈의 집은 안전한 장소입니다. 여러분 헌혈에 많이 동참해주십시오."
▶ 인터뷰 : 구승휴 / 헌혈자
- "(코로나19)걱정 때문에 피가 필요한 사람들이 잘 못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시민 여러분께서 헌혈에 많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웃을 위해 시민들이 팔을 걷을 때입니다.
세상돋보기였습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정지훈 vj
그 래 픽 : 최진평
영상제공 : 대구보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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