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린워싱 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녹색, 그러니까 "친환경 제품"이라 팔면 소비자 관심을 끌 수 있으니 허위로 또는 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또는 금융권에서 투자를 하더라도 속지 않으려면 조심해야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유의할 점을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그린워싱, 매출 증대를 위해 친환경적인 것처럼 과장하는, 이른바 위장 환경주의 입니다.
정확한 표현, 또는 인증이 없다면 특히 주의해 봐야 하는데요, 마트 안을 돌아보겠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 플라스틱 포크,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없다는 이유로 무독성 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거나 경구독성 시험을 완료한 제품 이란 설명이 아닌, 광범위한 표현은 근거가 없어 지양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 위생장갑은 어떨까요? 산화생분해 플라스틱이 지구를 살린다 , 온라인 상엔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란 표현으로도 홍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화생분해는 빛이나 열로 쪼개도 미세플라스틱이 남고 환경부 인증도 없습니다.
소비자가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 인터뷰 : 박혜인 / 서울 필동
- "솔직히 겉만 보고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래도 겉을 보고 사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양지안 /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사무총장
- "무독성, 무인체유해, 무환경호르몬 이런 (절대적인) 표현들이 많습니다. 세계 최초, 국내 유일 이런 표현도 많은데 근거 있는 주장인지 따져보는…."
앞서 국내 한 화장품 회사는 종이용기 논란에 곤욕을 치렀고, 미국의 한 회사는 공장용 양계장 의혹에 소비자가 고소에 나선 상황.
금융권의 투자자들도 녹색채권 또는 그린본드라 해도, 자세히 따져봐야 진짜 친환경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녹색채권을 발행한 한국전력이 같은 시기 동남아시아 석탄화력발전소에도 투자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덕찬 / 지속가능발전소 대표
- "앞으로는 각국 정부가 그린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등을 만들 텐데, 녹색채권 발행자금이 들어가도 되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A 회사의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에 돈이 들어갔는지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특히 우리나라 녹색채권의 과반이 굴뚝산업에서 발행된 만큼, 돈을 조달한 뒤 진정성 있게 친환경에 사용했는지를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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