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때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앞장섰던 검찰총장이 야권 1위 대선주자가 됐습니다.
검사 윤석열에서 정치인 윤석열이 된 과정, 우종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9수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합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측근을 수사하며 대쪽 검사로,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하다가 공격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은 데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임명됐고,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적폐청산 수사 로 마침내 검찰총장까지 올라섰습니다.
▶ 문재인 / 대통령 (2019년 7월)
-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
하지만, 조국 수사 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검사 윤석열 은 점차 야권 정치인으로 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추·윤 갈등 은 핍박받는 이미지와 함께 윤 전 총장의 이름값을 높여줬습니다.
▶ 추미애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1월)
-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지난해 10월)
-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와 직무정지 사태 이후 작심한 듯 총장직을 내려놨고,
▶ 지난 3월 검찰총장 사퇴 전
-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걸 더는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여론조사마다 야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린 끝에 윤 전 총장은 정치인 윤석열 로 데뷔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장진연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