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의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계 의원들이 "경선 연기 여부는 의원 총회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라며, 의총 요구서가 접수된 것에 반발했습니다.
반이재명계는 또다른 당헌을 들어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여권 소식을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반이재명계 의원들이 경선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계 민형배 의원은 SNS에 "경선연기는 명분이 없고, 의총 논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꼬집은 겁니다.
당헌에 의원총회 권한은 원내 활동이고, 경선은 최고위원회 몫이라고 지적한 겁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분열의 씨앗이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 자체가 주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특히 우리 당 지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반이재명계는 코로나 상황을 그 이유로 내세웁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7,8월에 경선을 하면 마스크 쓰고 집합금지가 된 상태에서 경선을 하니까 민주적인 경선이 되기 쉽지 않습니다."
당헌당규에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 의결로 일정을 결정할 수 있다"고 돼 있는 만큼, 야권에 맞춰 일정을 전략적으로 늦출 필요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경선 시기를 정하는 것은 당헌 개정 사항이 아닙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당무위원회의 결의로 조정할 수 있다고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는 각 캠프 의견을 종합해 내일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경선 연기와 의원총회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김민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