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열두 살 절친 라이벌 이 탄생했습니다.
초등 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엠투웬티배 MBN 꿈나무골프대회에서 6학년 형들을 제치고 멋진 연장 승부를 펼쳤는데요.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나란히 2언더파를 치고 연장전에서 만난 12살 동갑내기 장원영 군과 손제이 군.
샷 순서를 정하는 제비뽑기부터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1번. 망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티샷과 어프로치로 거의 같은 거리를 남긴 파 퍼팅.
원영 군이 넣고, 제이 군이 못 넣어 승부가 갈렸습니다.
긴장 넘치는 승부 후엔 다시 절친으로 돌아옵니다.
"잘했다. 다음에 한번 다시"
서로 견제하며 급속히 성장한 두 친구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한 엠투웬티배 MBN 꿈나무골프대회에서 6학년 형들을 밀어내고 정상에 등극했습니다.
▶ 인터뷰 : 장원영 / 화성 월문초 5학년
- "제이야, 내가 우승해서 네가 실망한 것 같은데 계속 열심히 해서 멋진 프로가 되자."
천하장사 강호동 씨의 아들인 시후 군은 어른 못지않은 몸집과 파워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 인터뷰 : 강시후 / 서울 압구정초 6학년
-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230~240m 나가요. 타이거 우즈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여자부에서도 연장전 끝에 김나라 양이 우승하는 등 엠투웬티배 MBN 꿈나무골프대회는 최대 규모 다운 최고의 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