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강에서 실종된 대학생의 사망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 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하루 만에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유족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손정민 씨의 빈소입니다.
일반 조문객들로부터 손 씨를 애도하는 편지가 쌓였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석연찮은 점들이 수사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손 현 / 손정민 씨 아버지
- "깨어난 시간이 3시 반인데, 그 때 자기 폰으로 전화를 했다 이거죠. 그리고 걔가 나들목에 나온 게 4시 31분이에요. 자기 전화로 전화를 한 애가 40-50분 뒤에 남의 전화를 들고 나왔단 건 이해가 안 되잖아요."
이런 이유 등으로 유족 측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비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오늘 접수했습니다.
▶ 인터뷰 : 손 현 / 손정민 씨 아버지
- "(경찰이) 차근차근 준비해서 확실하게 하시고 있다고 믿거든요. 근데 증거는 없어지면 힘드니까 집 주변이나 차량이 됐든 휴대전화가 됐든…."
실종 당일 손 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A 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의 행적을 밝힐 주요 실마리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오늘(4일) 낮 1시 40분쯤, 손 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가 실종 지점 인근서 파손된 휴대전화를 발견했지만, 경찰은 A 씨의 것이 아닌 걸로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차종욱 / 민간구조사
- "어제도 수중 수색을 했어요. 시야가 너무 안 나오고 상황이 열악해서 장비를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손 씨의 발인이 내일(5일) 오전 예정된 가운데,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 청원이 하루 만에 23만 명을 넘는 등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 peanut@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