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월, 미얀마 군부 정권이 쿠데타를 일으킨 뒤, 그곳 국민들은 총칼에 맞서 항의시위를 이어가고 있죠.
우리 나라 5.18 민주화 운동을 연상케 하는데, 한국에서도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투사가 있습니다.
오늘 뉴스피플에선 소모뚜 민주주의네트워크 대표를 만나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부 정권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선 민주주의를 향한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싸움의 연장선으로 한국에서도 활동 중인 미얀마 민주주의 운동가가 있습니다.
소모뚜 민주주의네트워크 대표는 26년 전, 처음 한국에 왔습니다.
▶ 인터뷰 : 소모뚜 / 민주주의네트워크 대표
- "(한국 또래들이) 저희와 다르게 얼굴도 밝고, 자기의 권리를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죠. 또 극장에 갔는데 극장이 아주 좋은 거예요. 영화 보는 내내 영화가 재밌어도 눈물이 났어요. "
미얀마에서도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공부해온 소모뚜 대표는 곧, 뜻이 맞는 선배들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위한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군부 정권이 쿠데타를 일으킨 진짜 이유는 충격적인 선거 결과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 인터뷰 : 소모뚜 / 민주주의네트워크 대표
- "(이번 선거에서) 군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도 우리 문민정부가 압도적으로 표를 얻었어요. 그러면 군사 세력들로서는 자기가 쥐고 있는 군인들부터 문민 정부를 지지하니 무언가라도 명분을 삼아서 쿠데타를 해야 되는 거죠."
또, 이번 항쟁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마지막 싸움이라는 각오로 모두 버티고 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소모뚜 / 민주주의네트워크 대표
- "(1988년도 항쟁 땐) 지금처럼 문민정부도 없고, 지금 세대가 SNS 세대잖아요. 무언가 터지면 SNS로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보듯이 같이 볼 수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민주항쟁이 예전보다 굉장히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소모뚜 대표는 군부 세력의 수배 대상이 됐지만, 이번 사태 이후 매주 서울 한가운데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외쳐왔습니다.
▶ 인터뷰 : 소모뚜 / 민주주의네트워크 대표
- "저희는 무섭지 않습니다. 두렵지도 않고. 어차피 끝장내야 하는 마지막 싸움이기 때문에…."
그의 바람은 미얀마 문민 정부가 국제 사회로부터 미얀마 공식 정부로 인정받는 겁니다.
▶ 인터뷰 : 소모뚜 / 민주주의네트워크 대표
- "미얀마인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리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총에 맞을 각오로 하고 나오는 용감한 민주주의에 대한 절실함을 전 세계가 알고 있고, 우리도 열심히 투쟁할 거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서 절실하게 투쟁합시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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