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광명시흥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LH 직원과 가족 대부분은 단 한 곳, 북시흥농협에서 한도를 꽉 채워 대출을 받았습니다.
15명에 달하는 전·현직 LH 직원이 서로 정보를 공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진 대목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LH 직원과 직원의 가족·지인들이 사들인 땅 대부분은 밭과 논입니다.
총 58억 원의 대출을 받아 샀는데, 한건을 제외하고 모두 북시흥농협에서 대출받았습니다.
담보인정비율인 LTV 한도에 꽉 맞춰 대출을 적게는 43%, 많게는 69%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북시흥농협 관계자
- "기타 부동산은 (LTV) 다 70% 이하예요. 담보를 갖고 대출하기 때문에 농지든 상가든 아파트든 관계없이 (능력) 되면 대출이 나가요."
일반 시중은행은 농지로 대출을 잘 내주지 않지만, 지방 단위 농협은 농사를 짓는 실수요자에게 담보 대출을 내주는 점을 활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시중은행에서는 논이라든지 밭 같은 경우에는 정규담보로 인정 못 받기 때문에 담보대출이 사실상 어렵고요. 인근 지역이라든지 부근에 대한 정보는 가까이 있는 점포들이 많이 알 수 있기 때문에 (한도를 후하게 받았을 것)…."
15명 전·현직 직원들의 공동 행동에, 직원들 간 투자 정보 공유가 의심됩니다.
치밀하게 LH의 대토보상 기준에 맞춰 토지를 4개로 쪼갠 뒤 7명이 함께 나눠 가지기도 한 상황.
▶ 인터뷰(☎) : 서성민 /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
- "보상 근거에 따라서 소유 토지 면적이 1,000제곱미터 이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협의양도 택지를 보급하도록 돼 있어서…. 그 부분을 감안해서 처음부터 투기 계획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등기 단계에서 농업경영계획서도 허위로 제출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어 심사를 진행한 농업기술센터는 "상황을 파악중"이라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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