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열풍으로 국내에 달러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건데, 문제는 우리 수출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외환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심리적 방어선 인 1,100원이 이미 무너진 원·달러 환율은,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다 1,082원에 마감됐습니다.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더 급락한 것으로, 2년 6개월 만에 1,000원대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재정 부양책과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 자금의 국내 유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연구위원
- "연말까지는 하단을 1,050원까지 내려놓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넓혀서 봤을 때도 달러 약세는 조금 더 확대될 것으로…."
외환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는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겁니다.
환율이 1,000원대로 내려가면 외국에 수출하는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수출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6일)
- "우리나라 수출품의 품질 경쟁력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있고, 수입 중간재의 투입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 생산시설이 해외에 많이 나가 있는 점도…."
외국인들의 사자 행렬에 코스피도 사상 최초로 2,700선을 돌파하는 등 나흘 연속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됐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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