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임용고시 강행 괜찮을까…3차 대유행 본격화
【 앵커멘트 】
코로나 관련 소식 이어가보겠습니다.
사회부 유호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임용시험 얘기부터 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 질문 1 】
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67명의 확진자가 나온 건데, 어떻게 된 건가요?
【 답변 1 】
최초 확진부터 살펴보면, 임용고시 학원을 다녀간 수강생 2명이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2명의 밀접접촉자 200여명을 검사했더니 오늘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6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67명은 최초확진자의 밀접접촉자를 우선 검사한 결과로, 추가 확진자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노량진 학원엔 전국의 수험생들이 몰리는데요.
오늘 전국 110여개 시험장에서 6만 명이 시험을 봤는데, 언제 어디서 추가 감염이 나올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확진되면 1년간 준비한 시험을 못 보는 상황이라, 증상이 있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응시했을 가능성은 없냐는 우려도 나왔는데요.
그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방역당국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 인터뷰 : 곽진 /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 "저희가 이렇게 상황에 대한 확인까지 하기는 어려운 부분을 질문 주신 거 가지고 저희가 답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 질문 2】
방역당국도 답변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60명대 확진자는 집단 감염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답변 2】
확진자들은 체육실전 모의고사반 의 수강생들이었습니다.
감염이 확산한 걸로 추정되는 시점은 지난 주말 모의고사입니다.
오늘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였는데, 이를 위해 전국에서 600여명이 학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주말은 1.5단계 격상 전으로 학원 내 거리두기도 덜했는데요.
한 강의실마다 수십에서 많게는 백 명 넘게 있었고, 책상사이 거리는 1m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 마스크 착용은 신경을 썼다고 해도, 점심시간이나 이동시간에는 감염이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시험처럼 교실에서 밥을 먹다가 감염됐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걱정되네요. 게다가 지금 이 외에도 전국적 감염이 많잖아요.
【 답변 3 】
네, 전국적으로 대학·학원·병원·모임 등에서 n차 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학교 감염도 계속 나오는데요.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 등에서 확진자가 나와 해당 대학 건물들이 폐쇄됐고요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와 경남 하동 중학교, 등 초중고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도 현재까지 확진자는 41명이나 나왔습니다.
노량진 감염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또, 서울 마포구 유학생 모임에서도 지난 17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었습니다.
젊은층 감염이 많은데, 활동 반경이 넓고 무증상도 많아 추가 감염이 더욱 우려됩니다.
여기에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무려 14%에 달합니다.
즉, 역학조사나 방역조치에서 벗어난 감염이 잇따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질문 4 】
유 기자 말을 들어보니까, 이번 3차 대유행이 지난 1,2차보다 더 심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답변 4 】
실제로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가 느끼는 위기감은 지금껏 최고입니다.
1차는 특정 종교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졌고, 2차 대유행은 광화문 집회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뤄졌죠.
그런데, 이번 3차 대유행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리고 전국 곳곳 심지어 시골 마을까지도 이뤄지는, 전국적·산발적 생활 감염입니다.
그만큼 통제가 어렵고, 언제 어디서 확진이 나올 지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이렇다보니, 감염학회는 어제 거리두기 격상이 없으면 1주일 뒤엔 하루 확진자가 천 명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연말연시 모임, 또 수능 끝난 뒤 수험생들의 활동 등도 걱정되는데요. 당분간 모든 국민들이 더 방역에 신경써야겠습니다.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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