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충남 청양의 한 김치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데도, 생산된 김치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었는데요.
결국, 공장은 일본 수출까지 보류돼 도산 위기에 처했는데, 지자체의 일방적인 발표 때문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충남 청양의 한 김치공장입니다.
역학조사에 나선 충남도는 공장을 폐쇄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생산 한 김치 50톤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공장 측은 일방적인 발표였다고 말합니다.
확진된 직원들이 생산한 김치만 자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충남도는 마치 직접 김치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겠다는 내용의 자료를 냈습니다.
공장은 도산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발표 이후 거래처에서 "방역 당국이 김치 전량을 폐기하는 건 코로나19에 김치가 오염된 거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이런 상황이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올해 일본에 보낼 25억 원 상당의 김치 수출 물량도 보류됐습니다.
▶ 인터뷰 : 백창기 / 김치 제조업체 대표
- "일본에서 문제가 생기면 저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한국 김치 (전체)가 문제 있는 것처럼 퍼질 겁니다."
충남도는 "보도 자료에 내용 중 단어 선택을 잘못됐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충남도 관계자
- "의도는 똑같아요. 발표가 자율이라는 부분이 안 들어가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대한 방역 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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