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민간 전문가가 북한 황해북도에 있는 우라늄 광산에서 나온 폐기물이 강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오염 물질이 흘러 우리나라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나오지만, 위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이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북한 우라늄 공장 위성사진을 분석했습니다.
사진은 북한의 황해북도 평산으로 우라늄 공장 밀집 지역이며 공장 남쪽으로는 예성강이 흐르고 있고 그 아래에는 폐수와 폐기물을 모아놓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공장의 폐수를 저수지로 보내는 파이프라인이 눈에 띄는데 그 주변에는 검은 물질이 강과 호수로 유출된 모습이 보입니다.
보글은 "파이프 양쪽이 파손돼 있다면서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폐수와 방사능 물질에 강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물질이 강으로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 인터뷰(☎) :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위원
- "우라늄 자체를 농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봅니다."
또, 이 강이 서해로 흘러 연평도와 강화도 근해 오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위해성은 희박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주한규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우라늄 자체가 굉장히 약한 방사능 물질이고 강에서 많이 희석이 됐을 테니까 방사능 위해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