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졌습니다.
건조한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는데, 실종자도 220여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역대 최악의 산불로 캘리포니아 전역이 화마의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스콧 메이어 / 말리부 거주자
- "집이 있던 자리엔 제가 고등학교 때 만든 도자기 주전자만 남아 있었습니다."
세군데서 발생한 산불은 나흘 만에 서울시보다 넓은 면적을 태웠습니다.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발견된 희생자만 29명.
▶ 인터뷰 : 코리 호네아 / 뷰트 카운티 보안관
- "지금까지 29명이 사망했고, 현재 228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남부에서 숨진 2명을 합해 최소 31명이 이번 산불로 희생됐습니다.
화마가 유명인들이 사는 말리부 부촌까지 휩쓸자 할리우드 스타들도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윌 스미스 / 영화배우
- "제 집이 여기고요. 산불이 바로 옆 저깁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영화 300 의 제라드 버틀러는 잿더미가 돼버린 자신의 집 앞에서 황망한 표정의 셀카를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이번 산불은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1933년 산불 이후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에 적어도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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