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제 추석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돌아가신 분을 화장한 뒤 나무 근처에 묻는 수목장이 인기를 끌면서, 요즘 문의 전화가 하루에 40~50통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인기를 끄는지 손기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나무들 사이로 군데군데 명패가 걸려 있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꽃이 놓여 있습니다.
고인을 화장한 후 나무 근처에 묻는 수목장입니다.
지난 5월 사망한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수목장을 선택하는 등수목장은 요즘 가장 선호하는 장례 방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병석 /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수목장림사업팀 팀장
- "(전년보다) 약 2배 정도 늘었습니다. 올해 경우 (하루) 평균 40~50팀 정도 연락이 왔고…. 2년 이내 분양이 완료될 거라고 보고 있고…."
▶ 인터뷰 : 김애란 / 경기 안양시
- "봉안당이라는 건 너무 좁고 그런데 여기는 자연이라고 하니까 아주 좋더라고요."
문제는 전국의 수목장림 87곳 가운데 대부분이 사설 수목장림이다 보니, 이용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에는 묘지보다 훨씬 작은 면적을 차지하는 잔디장 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곤 / 의왕시청 청소위생과 하늘쉼터 팀장
- "자연장지를 쓰게 되면 그 면적의 훼손에 1/1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묘지를 쓸 10평에 50명 또는 60명을 같이 공동으로 쓸 수…."
산림청은 수목장림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치솟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 취재 : 김 원·유용규 기자
영상 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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