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가 84만여 대, 그런데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고 해서 비상이 걸렸죠.
어젯밤 미국에서 공청회가 열렸는데, 우리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은 물론 미국 업계까지 가세해 관세 부과 반대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놓고 미 상무부가 개최한 공청회.
먼저 미국 자동차업계와 단체들이 나섰습니다.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면 차 한 대당 6천 달러 우리 돈 650만 원이 올라 오히려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재니퍼 토마스 / 미국 자동차제조업연맹(AAM)
- "25% 관세를 매기면 수입산 차량 가격은 6,000달러 넘게 오르고…미국 경제에 도미노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국 정부 관계자도 관세 부과가 한미 양국의 이익을 저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성천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무역법 232조를 적용하는 것은 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입니다. 한국은 미국이 조심스럽게 검토하기를…."
공청회장 밖에서도 관세 부과를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테리 스웰 / 미 민주당 하원 의원
- "무역 전쟁을 하게 되면 우리 근로자들만 피해를 입게 됩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우리나라 여야 원내대표단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국산 자동차를 예외로 해달라는 의견을 전했고 로스 장관도 "동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번 공청회 등을 종합해 최종 입장을 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