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백억 원대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심문을 마친 법원은 영장 발부 여부를 두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현재 기자!
【 기자 】
네.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영장심사가 상당히 오래 걸렸다고 하는데,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 기자 】
네. 오늘(5일) 오전 11시에 시작한 조양호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약 1시간 반 전인 오후 6시 반쯤 끝났습니다.
오후 3시쯤 주어진 휴정 시간 30분을 빼면 일곱 시간 정도 걸린 건데, 조 회장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는 조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5일) 밤이나 내일(6일) 새벽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살짝 헝클어진 머리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나타난 조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자녀들 위해서 정석기업 주식 비싸게 팔라고 지시하셨어요?"
-"…."
【 질문2 】
앞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구속 위기를 피했는데요.
이번에는 검찰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를 구속시킬 수 있을까요?
【 기자 】
아직 장담하긴 이르지만, 조현민 전 전무나 이명희 전 이사장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조 전 전무나 이 전 이사장은 피해자와 합의를 해 구속을 피할 수 있었지만, 조 회장의 혐의 대부분은 합의 자체가 불가능한 경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운영하는 중개업체를 내세워 일종의 통행세를 걷어 2백억 원을 챙긴 횡령·배임 혐의와,
지난 2000년부터 사무장 약국 을 운영한 의혹으로 인한 약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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