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기록물이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보고 이렇게 평가했던 유네스코가, 결국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했지요.
피해자의 증언과 증명자료들이 충분히 제출됐음에도, 또 우리만이 아닌 중국과 필리핀 등 무려 9개 나라가 공동으로 제출했음에도 말이지요.
이유도 참 궁색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당사국들끼리대화를 하라.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일본의 돈 과 외교력 이었죠.
유네스코는 회원국이 낸 분담금으로 운영됩니다. 원래는 미국이 전체 예산의 22%, 가장 많은 돈을 냈었는데, 얼마 전 이 미국이 탈퇴를 해버렸죠.
당장 예산이 확 줄어든 유네스코. 때문에 분담금을 두 번째로 많이 내는 일본이 중요해졌고, 그걸 아는 일본이 분담금을 볼모로 유네스코를 압박했던 겁니다.
일본은 2년 전에도 치졸하게 돈 으로 유네스코를 압박했었습니다. 중국의 난징 대학살이 등재되자 회비 지급을 보류했었고, 이번에도 위안부 기록물 심사를 앞두고 회비 지급을 미뤘죠.
이게 다가 아닙니다.
유네스코는 심지어 등재물을 당사국 간 합의를 통해 등재할 수 있게끔 규정까지 바꿔버렸습니다. 그 사이 대한민국 정부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죠.
돈으로 국제기구를 쥐락펴락하는 나라도 문제지만, 돈에 휘둘려 국제적인 신뢰를 저버린 국제기구 유네스코 역시 문제.
돈 없고 외교력 없는 우리는 대체 언제까지 당해야만 하는 건지, 그래서 잃어버린 역사는 언제 되찾을 건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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