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평양으로 도주한 북한 국적의 남성 용의자 4명은 각자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2명은 김정남 암살 실패를 대비한 2차 공격조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여성 2명에게 심지어 공항 한복판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테러를 당한 김정남.
그런데, 범행 장면을 불과 50미터 떨어진 한 식당에서 지켜본 남성 2명이 있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 국적의 홍송학, 리지현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말레이시아 공항 식당 관계자
- "미안하지만, 공항 안내데스크에 가서 여쭤보세요.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이들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특수공작원으로 1차 암살 시도 실패에 대비한 이른바 2차 공격조 라고 설명했습니다.
독극물 습격을 당한 김정남이 의무실에 걸어갔지만,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을 보고서야 자리를 떴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
- "(독극물이) 몸속에 들어가서 완전히 사망할 때까지의 시간을 알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깐 당황하지 않고 기다린 겁니다."
그래선지 이들은 범행 뒤에도 약 세 시간 동안이나 여유롭게 공항 출국장 대기실에서 머물다 도주했다는 추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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