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미국과 대만 사이가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죠.
중국의 관영 언론은 미국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중국은 아예 미국과 단교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현지시간으로 그제(7일) 미국 휴스턴을 들렀습니다.
차이 총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진 않았지만, 공화당 내 거물급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만났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차이 총통의 방문을 허락한 사실 자체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지도자가 잠시 들른다 는 점을 이용해 미국 정부 인사와 만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트럼프가 취임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기하면 중국은 미국과 단교할 수도 있다 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차이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
- "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과 협상도 하지 않은 채 하나의 중국 이란 원칙에 얽매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남미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들를 예정이어서 미-중 관계는 또 한 번 출렁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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