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산속에서 도박판을 벌인 혼성도박단의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의 감시망을 따돌리려 도박장을 이곳저곳 옮겼지만, 산속에 차들이 모이는 것을 의심한 주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를 타고 15분을 달려 산 중턱에 도착하자, 10여 대의 승용차가 서있고 그 옆으로 비닐하우스가 보입니다.
하우스 안에는 화투패가 깔려 있고, 참가자의 가방에서는 수표 다발이 발견됩니다.
화투놀이로 점수를 맞추는 일명 도리짓고땡 도박 현장을 경찰이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
- "아줌마 가만히 있어 보세요. 왜 이래요. 자리에 앉아요."
주부와 직장인 등 남녀 26명이 적발됐는데,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만 8천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내가 돈 받을 사람이 그곳에 놀러 온다고 해서 갔다가 (노름을) 조금 했습니다."
특히 경상권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6명이 도박장을 운영했는데, 산속 곳곳의 도박장을 옮겨다니며 단속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양영두 /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1팀장
- "1부 행사를 다른 지역에서 하고 2부는 각 지역의 울산, 부산에서 도박하다가…"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도박장을 개설한 이 모 씨뿐만 아니라 혼성 도박단 중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사람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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