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육부가 전국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시키겠다며 만든 자료가 있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거나 있으나마나 한 대처법이 수두룩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가 4억 7천만 원을 들여 최근 유치원과 초중고에 배포한 학생 성교육 자료입니다.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시도하는 사람에 대한 대처법이 담겼는데, 내용이 황당합니다.
남성의 발등을 밟으라는 겁니다.
시민들은 어이 없다는반응입니다.
▶ 인터뷰 : 정다운 / 경기 안양시
- "(승객 중) 바로 옆 사람을 지목해서 도와 달라고 하는 방법이 더 괜찮을 것 같아요."
있으나마해 허망하기까지 한 지침도 있습니다.
채팅 중 만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에는 만나지 않는다 ,
이성친구와 단 둘이 있을 때에는 단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
친구끼리 여행 갔을 때에는 여행가지 않는다 라는 답이 달려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10대의 원치 않는 임신에 관한 대처법은 찾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권현정 / 탁틴내일 청소년성폭력상담소장
- "(임신 때에는)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거나 어렵지만 부모님께 사실대로 알리고 해결을 하거나 이런 방법을…."
이번 자료는 지난해 발간됐다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서 고친 개정판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키기 위한 어른들의 꼼꼼한 대처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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